Agarose사용 및 관리에 관한 정보  두 가지를 알려 드립니다.

첫째, agarose의 보관요령인데, agarose는 잘 썩지 않습니다만 agarase라는 효소에 의해 분해될 수 있으며, 높은 수분과 온도에 의해 고분자가 저분자로 쪼개질 수 있습니다.

기본적으로 agarose powder는 대부분수분함량 10%이하로 판매되는데, 여름철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자주 사용하다 보면 수분함량이 15%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.

수분함럄이 올라가면 가수분해가 빨리 진행되어 유통기간이 짧아지고(3년=>1.5년) gel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.  또 높아지 수분함량으로 인해 같은 무게의 agarose를 사용하였을 때 물의 비율이 높아져 낮은 %의 agarose가 만들어지게 되며, 이로인한 성능 변화와 강도저하가 일어납니다.

시중의 agarose들이 대부분 10%정도의 수분함량을 가지고 있으므로 1% gel에는 실제 0.9g의 순수한 agarose가 들어가는 것이 보통이고, 끓이는 동안 약간의 증발이 일어나므로 최종적으로는 대략 0.95~1.1%의 agarose gel이 만들어 집니다.  오래 끓일 경우는 의도하지 않게 1.2%의 gel이 만들어지기도 하고, 시중의 agarose 중에서는 수분함량 5% 미만의 것도 있으므로 이 경우는 그만큼 더 고농도의 gel이 만들어 집니다.

이런 관계로 동일한 회사의 agarose를 사용하더라도 사용환경에 따라 차이가 나는 gel이 만들어 질 수 있으며, 수분함량이 적은 제품일수록 잦은 사용에 의해 수분함량이 급격히 올라가 gel의 성능이나 강도가 급격히 변화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.


두 번째는 gel을 굳히는 시간과 환경인데, agarose는 대략 37도 부근에서 굳기 시작하며, 기온이 낮을수록 굳는 속도가 빨라집니다.  따라서 동절기에는 굳는 시간이 하절기에 비해 몇 배 빨라 짧은 시간동안 굳힌 후 사용할 수 있으나 하절기에는 굳는 속도가 느려져 40분~1시간 정도 굳히거나 살짝 굳은 후 냉장실에서 5분이상 식혀줘야 제대로 된 강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.  하절기에는 느긋하게 굳히시거나 냉장실을 이용하시고, 겨울철에는 comb을 장착한 상태에서 gel을 부어 넣는 것이 좋습니다.